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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노래 여행 황금물결 일렁이는 홍천에는 1년 중 10월, 딱 한 달 동안만 빗장을 푸는 비밀스
러운 가을 명소가 있다. 황금물결 일렁이는 우리나라 최대 규
가을 명소
모의 은행나무숲이다.
은행나무숲은 약 4만㎡의 너른 땅에 은행나무 2,000여 그루 ON 2023 Summer ON 2023 Autumn
가 5m 간격으로 오와 열을 맞춰 서 있는 숲이다. 가을만 되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군락이 장관을 연출해 가을을 만끽하
기에 최고의 풍경을 선사한다. 이곳은 국가나 지자체에서 관
리하는 공간이 아니다. 한 개인이 30년 동안 가꾼 숲이자 정
위치 원이다.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내면 은행나무숲은 아내를 사랑하는 한 사랑꾼 남편의 깊은 마음
광원리 686-2
에서 탄생했다. 도시에 살던 은행나무숲 주인은 아내가 만성
문의 소화불량으로 오랫동안 고생하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삼봉
033-433-1259
약수 효험에 대해 듣고 1985년 오대산 자락에 정착했다. 남
편은 아내의 쾌유를 바라며 넓은 땅에 은행나무 묘목을 하나
둘 심기 시작했고 오늘에 이르렀다. 1985년부터 25년 동안
단 한 번도 개방하지 않다가 2010년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
고, 주인은 황홀한 풍경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기 위해 1년 중
10월에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
시까지 개방한다. 이곳은 기온이 낮은 오대산 자락에 있어 다
른 지역보다 단풍이 일찍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아두자. 또 방
문했는데, 은행잎이 졌다고 아쉬워 말자. 때가 되어 낭창낭창
떨어진 은행잎은 노란 카펫처럼 바닥에 펼쳐져 특별한 호사
를 누리게 만들어줄 것이다.
은행나무숲만 감상하고 돌아서기에 아쉬움이 남는다면 인
근 홍천 9경 중 삼봉약수와 살둔계곡까지 즐기다가 와도 좋
다. 삼봉약수는 은행나무숲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 삼봉자연
휴양림 안에 있다. 2011년 천연기념물 제530호로 지정됐으
며, 우리나라 3대 약수로 손꼽힌다. 살둔계곡은 원시의 비경
을 고스란히 간직한 계곡으로 입구부터 하늘을 가린 원시림
에 둘러싸여 있어 황홀하고도 은밀한 느낌을 선물한다.
홍천에서 만날 수 있는
다정한 풍경
More tip
다정한 자연 품에서 걷는 수타사 산소길
가고 지는 계절이 크게 아쉽지 않다. 그다음 계절, 선선한 가을이 찾아온 덕분이다. 공작산 수타사는 홍천 9경 중 6경에 이름을 올린 홍천의 관광 명소다. 산
마침내 풍요로운 계절, 가을이다. 세상을 수놓는 오색찬란, 울긋불긋 색채의 향연은 엉덩이를 들썩이게 한다. 정상에서 바라보면 홍천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공작산은 산세가 공
ⓒ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김지호
홍천에는 가을을 충만하게 보낼 수 있는 즐길 거리가 많다. 작이 날개를 펼친 모습과 같아 붙은 이름이다.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
기로 유명한 공작산 끝자락에 자리한 천년고찰 수타사는 신라 33대 성
올가을, 홍천에서 인생 여행을 하자. 귀여운 알파카까지 합세해 우리의 마음을 무심히 흔들어놓을 것이다. 덕왕 7년(서기 708년) 원효대사에 의해 창건됐다고 전해지는 사찰이다. 주변 풍경이 좋아 즐길 거리가 많다.
글 김민정 사진 윤선우(스튜디오100) 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 그중에서도 수타사 산소길은 트레킹에 탁월하다. 산소길은 수타사와 수타계곡을 잇는 계곡 길로,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히 걸을 수 있다. 가을 단풍 감상에도 제격인 수타사 산소길을 걸어보자.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영귀미면 수타사로 473 문의 033-430-4461(영귀미면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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