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2023_ON_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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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전 거   타 고   세 상   한   바 퀴



















 우리는 모든 게 빠르게 변하는 속도의 시대를 살고   순간을, 그리고 지나온 길을 사색하고 나아갈 길을   살랑대는 버드나무의 일렁임은 아련한 향수를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휩쓸려 지내다가 문득   모색하기 좋은 수단입니다. 자동차를 타고 빠르게   불러일으킵니다. 가을을 안고 달려드는 바람이

 계절의 변화를 알아채고는 흠칫 놀라고 맙니다.   지나가며 스쳤던 풍경을 한 장면 한 장면 마음에   얼굴과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뿐만

 새해가 얼마 전 같은데 어느 틈에 가을을 맞아   담고, 두 다리로 힘껏 페달을 밟아 세상을 달리며   아닙니다. 라이딩은 건강한 몸까지 덤으로

 시간의 흐름과 세월의 속절없음을 체감하고 현실을   고요한 철학의 시간을 얻습니다.   선사합니다.
 자각하는 것처럼 말이죠.   풍성하고 화려한 가을은 자전거 타기에 더할 나위   2023년 가을에는 <ON>을 통해 라이딩이 주는

 익숙한 일상의 루틴 속에서 인생을 그저   없이 좋은 계절입니다. 자전거를 타면 다리에   매력을 느껴보세요. 그리고 소중한 누군가와

 흘려보내면 어쩐지 삶의 진짜 의미를 잃어버린   주는 힘만큼 오르는 속도감이 몸으로 느껴지고,   또는 홀로 라이딩을 즐기면서 하늘빛도 나무 빛도

 듯해 아쉽습니다. 그래서 한순간 한순간을 더디게,   주변 풍경이 눈앞으로 달려들다가 주마등처럼   곱디고운 가을풍경을 온전히 누리시기를 바랄게요.
 제대로 음미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전거는 풍경과   스쳐 갑니다. 햇살에 반짝이는 윤슬, 가을바람에   글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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