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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진료실] 세상이 빙글빙글~ 어지럽고 멀미 난다면? 이석증 의심해야

2020.08.14


 
사람은 누구나 갑자기 어지러울 때가 있습니다. 햇빛 아래 서 있다가 혹은 오랫동안 쭈그려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섰을 때 어지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대개 빈혈, 저혈당, 기립 저혈압 등을 생각하는데요. 대부분 수 시간 내로 증상이 완화되고, 한동안 괜찮으므로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어지럼증의 원인이 대부분 귀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 몸의 균형을 잡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 귀 제일 안쪽에 있는 전정기관이기 때문입니다. 평소 생활 속에서 너무 자주, 빈번하게 어지럼증을 느끼고 있다면, 이 같은 증상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이 같은 증상의 원인에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질병 ‘이석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귓속의 돌, 이석

 

 
이석증은 앞서 언급한 전정기관의 이석이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가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우리 귓속 전정기관은 알 모양의 작은 주머니인 난형낭과 여기에 연결된 세 개의 반고리관(세반고리관)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난형낭 안에는 먼지처럼 가는 입자의 돌이 있는데, 이것을 이석이라 부릅니다. 이석이 몸의 움직임에 따라 이동하면 신경이 이를 감지해 뇌로 전달하여 우리 몸이 균형을 잡을 수 있게 합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인해서 이석이 원래 위치에서 떨어져나와 세반고리관 내부로 들어가게 되면 몸의 실제 움직임을 뇌가 다르게 인식해버려 어지럼증이 생기게 됩니다. 고개를 살짝 움직이거나 움직이지 않고 있을 때도 뇌는 몸이 심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인식해 어지럼증이 발생합니다.

 

│조기에 치료하여 어지럼증 개선해야

 

 
이석증은 어지럼증의 원인 중 20~50%를 차지하는 질병으로 단순하게 생각해선 안 됩니다.
 
이석증 환자는 특히 누웠다가 일어나거나, 머리를 숙였다가 들 때, 혹은 누운 상태에서 몸을 뒤척일 때 어지럼증이 생기거나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번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수십 초에서 몇 분 동안 증상이 지속되고, 메스꺼움, 구토, 이명과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는 것이 주요 특징입니다.
 
평소 자주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이석증은 특별한 원인이 없을 때가 많지만, 노화, 칼슘대사 장애, 골다공증, 외부 충격,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만성 피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이전에 중이염이나 돌발성 난청, 메니에르병 등의 귀 질환을 앓았다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세 변화에 따른 눈의 움직임 등을 관찰해 검사를 진행할 수 있고, 치료는 대부분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간 이석을 원래의 위치로 돌려놓는 체위 치료법으로 진행되는데, 상당히 효과가 좋습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법은 변형 에플리 방법이며, 누운 상태에서 머리의 위치를 변화시켜 이석을 이동시키는 방법입니다. 70~90% 정도의 치료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석증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은 아직 없지만, 치료가 쉬운 만큼 재발도 잦은 질병입니다.
 
평소 머리를 크게 회전시키는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고, 술이나 카페인 음료, 짠 음식 등은 전정 기능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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