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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진료실] 커다란 뾰루지가 아니에요 표피낭종의 원인과 증상, 진단과 치료

2020.09.01



 
"정 모씨(28세)는 어느 날 우연히 뒷목을 만졌다가 뾰루지 같은 작은 멍울이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거울을 통해 보려 해도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내버려 두다가, 조금씩 커지는 것 같은 기분에 손으로 짜버렸는데요. 그런데 작게만 느껴졌던 멍울이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염증과 통증이 심해졌습니다. 결국, 정 씨는 인하대병원 성형외과에 내원해 표피낭종을 진단받고 간단한 수술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었습니다."
 
피부에 손으로 만져지는 혹이나 멍울이 있는 지를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생각보다 많은 분이 오래된 작은 혹이나 멍울이 있다고 대답합니다.
 
암처럼 자라는 속도가 빠르고 전이성이 있어 생명에 위협적인 악성종양과 달리, 이러한 멍울은 대부분은 양성종양에 속하는데요. 자라는 속도가 느리고, 어느 정도 자라면 더 심하게 커지지 않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작은 혹 정도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외관상 보기 안 좋거나, 크기가 점점 더 커지거나, 염증이 발생하여 통증이 발생하는 등으로 인해 수술적 제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가장 흔한 양성종양, 표피낭종
 


가장 흔한 양성종양 중 하나인 표피낭종은 목과 팔, 가슴과 등에 많이 생기지만 신체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고, 손으로 만졌을 때 동그란 지우개 같은 느낌이 나며, 자세히 살펴보면 중심부에 여드름 집 같은 작은 점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표피낭종은 모낭의 입구가 피부에 막히거나, 표피 부위가 다양한 원인에 의해 피부 안쪽으로 들어간 후 증식하면서 낭종의 벽을 형성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낭종의 내부는 벽에서 만들어진 케라틴이라는 물질로 채워지게 됩니다.
 
여드름으로 오인하여 낭종을 짜거나 압박하면 피지 같은 분비물이 배출되면서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에 억지로 짜내는 경우가 많지만, 그만큼 세균에 감염되기 쉽고, 낭종이 피부 안에서 터지면 내부의 내용물이 피부 조직 사이로 흘러나와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므로 병원을 찾아 올바른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재발 걱정 없는 근본적 치료 이뤄져야


표피낭종의 치료 방법으로는 비수술적 치료수술적 치료가 있습니다.
 
압출기나 레이저 등으로 낭종 내부의 물질을 압출하여 제거하는 비수술적 치료는 흉터가 적고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으나, 낭종의 완전한 제거가 힘들어서 재발 우려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를 절개하고 낭종의 껍데기와 내용물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가장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라 할 수 있는데요. 수술적 치료 시에는 절개선의 방향을 적절하게 설정하고, 절개선의 길이를 최소화하여 낭종을 제거해야만 수술 후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적절한 상담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에서는 표피낭종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내버려 두었다가 염증이 생겨 병원을 찾아오거나, 환자 스스로 낭종을 짜거나 터트렸다가 세균에 감염되어 병원을 찾아오는 자주 접하게 됩니다.
 
한번 생긴 표피낭종은 그냥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터트리고 짜내서 없애버리려는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며,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낭종을 완전히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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