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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진료실] 30대도 조심해야 할 만성질환, 이상지질혈증

20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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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K(31세, 남) 씨는 평소 활동적인 성격에 친구들과의 술자리도 잦은 편입니다. 체격이 좋은 편에 속하고, 운동도 시간 날 때마다 자주 즐겼죠. 채소 섭취를 많이 하지만 육류도 섭취를 많이 하는 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최근 체중이 부쩍 늘었다고 느낀 K 씨는 탄수화물을 극도로 제한하는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몇 달 동안 육류와 생선 그리고 채소 중심의 식사를 진행해 10kg 이상 감량에 성공했는데요. 밥을 너무 먹지 않아 공복감이 심했지만, 다이어트를 위한 길이라 생각하며 견뎌냈습니다. 그리고 그 해 건강 검진에서 '이상지질혈증'이라고 진단을 받아 치료를 진행 중입니다.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240이 훌쩍 넘어 버린 것입니다.
 

 
│이상지질혈증이란?

‘고지혈증’이란 단어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지혈증이란 단어의 올바른 표현은 ‘이상지질혈증’입니다. 본래 고지혈증이라고 쓰다가 최근 들어 이상지질혈증이 의학적으로 더 적합하다는 판단으로 그렇게 부르게 되었습니다. 사실 크게 보면 이상지질혈증 안에 고지혈증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맞긴 합니다.
 
이상지질혈증이란 혈중 지질이 정상보다 증가하거나 감소한 상태를 말합니다. 즉, 지방 대사의 이상으로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한 상태거나 HDL콜레스테롤이 감소된 상태를 말합니다.
 

 
│콜레스테롤의 균형을 잡아라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항상 적정한 수치를 유지해야 합니다. 너무 많거나 너무 적으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 우리 몸에 이로운 HDL콜레스테롤 그리고 중성지방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콜레스테롤 수치까지 고려해 종합적으로 이상지질혈증의 여부를 판단합니다.
 
LDL 콜레스테롤의 정상기준은 130mg/dl로 160이 넘어가면 질환을 의심하고, 중성지방의 정상기준은 150mg/dl로 200 이상이면 질환을 의심합니다.
 
이와 반대로, 우리 몸에 이로운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은 정상기준인 60mg/dl보다 높으면 좋은 것으로 여깁니다. 40mg/dl보다 낮으면 좋지 않은 것으로 여깁니다.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200mg/dl을 넘으면 일반적으로 혈중 지질 수치에 이상이 있다고 봅니다.
 
앞서 언급한 K 씨는 그 직전년도 건강검진에서 총콜레스테롤이 220mg/dl 정도로 나와 경계에 있다는 판단이 들어 치료를 유보했지만, 240mg/dl이 넘어버린 현재로서는 위험군에 들어가게 되어 치료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정상 수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젊은 층 발병률 증가, 평생 관리해야!

이상지질혈증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주된 원인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질병에도 좋지 않다고 하는 술, 담배부터 시작해서 운동하지 않는 습관잘못된 식습관이 주 원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식습관이 가장 중요한데, 앞서 언급한 K씨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식품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해 더욱 이상지질혈증이 심해진 사례로 꼽힙니다. 탄수화물의 과도한 제한으로 인한 공복감을 가끔 간식으로 채웠던 것인데, 우리가 흔히 먹는 과자나 튀김 등 기름으로 만든 음식들을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합니다.
 
대부분의 이상지질혈증 치료는 생활습관의 교정으로 시작해 콜레스테롤 수치의 정기적 확인을 통해 추이를 지켜보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금연, 금주는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동은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므로 권장합니다. 주 3회, 30분 이상 땀이 나는 운동을 하면 좋습니다. 
 
균형 잡힌 식단, 그중에서도 채소·과일류와 저지방 어육류의 섭취를 권장합니다.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이 풍부하게 함유된 견과류의 섭취도 권장합니다. 반면, 지방질의 많은 육류의 섭취는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습관의 교정으로 총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내려가지 않으면 약물치료와 병행합니다.
 
이상지질혈증은 대부분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면 혈전이 생기거나, 혈액순환 장애를 유발해 고혈압 더 나아가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상지질혈증은 대부분 40~50대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K 씨의 경우처럼 최근에는 30대에서도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정기적 건강검진과 그 검사결과를 토대로 한 생활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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