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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유방암 검진의 중요성과 예방을 위한 건강 습관

2025.03.21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2024년 말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발생 유방암 환자 수는 2012년 대비 약 1.7배 정도 증가하였다.

유방암 발생 증가의 원인으로는 출산율 감소, 늦은 첫 출산, 모유 수유 감소 등이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을 증가시켜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서구화된 식생활과 비만 증가 또한 유방암 발생 증가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검진의 활성화로 인해 조기 발견율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유방암은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유방 통증은 유방암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을 의심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증상은 유방에서 덩어리(혹)가 만져지는 것이다.

병이 진행되면 유방뿐만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수 있으며, 암이 진행되면 유방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는 경우도 있다.


 유방암에 대한 기본 영상 검사는 유방촬영술, 초음파가 있으며, 임상 및 영상 소견상 유방암이 의심될 경우 조직 검사를 한다. 유방에서 혹이 만져진다고 모두 유방암인 것은 아니며, 섬유낭성질환, 섬유선종과 같은 양성 질환인 경우도 있다. 유방암으로 진단되었을 경우에는 병기 확인을 위해 추가 영상 검사를 필요에 따라 시행한다.

유방암의 치료는 수술과 방사선치료, 약물치료(항암화학요법, 내분비 치료, 표적치료 등)로 이루어지며, 암의 진행 정도, 유형, 환자의 연령, 폐경 여부, 전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된다.

수술적 치료는 유방에 대한 수술과 겨드랑이 림프절에 대한 수술을 포함하며, 유방에 대한 수술은 유방부분 절제술(유방보존술)과 유방전절제술이 있으며, 암의 위치, 침윤 깊이와 범위, 방사선치료 가능 여부, 환자의 선호도 등을 고려하여 수술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유방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즉시 또는 지연 유방재건수술을 시행하여 환자들의 미용적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 보조 유방절제술도 늘어나고 있다.


유방암 병기 1~2기의 경우, 일차 치료 후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이다. 최근 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짐에 따라 조기 발견 비율이 높아졌으며, 조기에 발견한 암을 적절히 치료하면 생존 기간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유방암 검진은 유방암의 조기진단과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를 목적으로 한다. 40세 이상의 무증상 여성은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이용한 유방암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있다면 추가적인 진단적 검사가 필요하다. 유방에 만져지는 혹이 있거나, 유두 분비물 등의 증상이 있는 여성의 경우에는 임상의의 진료를 필요로 한다.


유방 자가 촉진은 스스로 자신의 유방을 만져서 확인하는 방법으로, 비용이 들지 않고 위험성도 없는 좋은 유방 검진 방법이다. 촉진의 가장 적절한 시기는 폐경 전 여성의 경우 매월 생리가 끝나고 3~4일 후 유방이 가장 부드러울 때이며, 폐경이 된 여성은 매월 일정한 날을 정하여 하는 것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한국 여성의 폐경 전 유방암 발생 비율은 폐경 후 발생 비율보다 낮지만, 서구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40세 이전이라도 유방 자가 촉진을 해보는 것이 좋고, 유방암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유방암의 위험인자로는 유방암 가족력, 이른 초경, 늦은 폐경, 늦은 연령의 첫 만삭 임신, 임신 경험이 없는 경우, 6개월 이하의 모유 수유, 비만, 음주, 장기간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병합한 호르몬제를 사용한 경우 등이 있다.


유방암 예방을 위해 실천하도록 권고할 것은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며, 음주를 삼가는 것이다. 운동은 유방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주 5회 이상, 45~60분 동안 하는 것이 유방암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는 보고가 많다.

반면, 술의 종류와 관계없이 하루 알코올 10g(예: 맥주 250mL, 와인 100mL)을 섭취하면 유방암 발생 위험을 약 7~10% 증가시키며, 음주량이 많을수록 그 위험도는 더욱 커진다고 알려져 있다. 유방암의 완전한 예방법은 없겠으나, 적절한 검진과 생활습관의 교정을 통해 유방암의 발생을 줄이고 조기 발견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좋겠다.


인하대병원 유방외과 박신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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