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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제철음식] 가을이 좋은 이유? 꽃게가 맛있기 때문!]

 
꽃게는 왜 ‘꽃’게일까요? 등껍질의 반점이 꽃무늬 같아서? 이도 그럴듯하지만, 대표적인 설은 이렇습니다. 과거, 꽃게의 원래 이름은 ‘곶게’였습니다. ‘곶’이란 뾰족한 꼬챙이를 뜻하는 옛말인데요. 꽃게의 등껍질 양 끝에는 꼬챙이처럼 뾰족한 뿔이 있습니다. 이 뿔은 꽃게의 대표적인 특징이죠. 그래서 옛날에는 이 뿔에 착안해 곶게라고 부르다가, 시간이 흘러 꽃게라는 명칭으로 굳어진 것입니다.
 
꽃게는 1년에 두 번 즐길 수 있는 음식입니다. 봄과 가을인데, 봄에는 주황색의 알이 꽉 찬 암꽃게가 맛있고, 가을에는 살이 찬 수꽃게가 맛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꽃게는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잘 잡히는 어종이지만, 익히 알려진 꽃게 산지로는 서해와 맞닿은 인천광역시의 연평도, 충청남도의 태안과 서천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천 연평도의 꽃게는 씨알이 굵고, 살이 꽉 차 있으며, 맛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꽃게의 산란기인 6~8월이 지나고 금어기가 풀리면서 지금 서해안에선 꽃게잡이가 한창입니다. 속이 꽉 찬 가을 꽃게 200% 즐기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꽃게,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꽃게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고단백 저지방 식품’입니다.
 
로이신, 아르기닌 등 필수아미노산(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거나 합성되더라도 그 양이 매우 적어 반드시 음식에서 섭취해야만 하는 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건강식입니다.
 
또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혈압을 낮추고 혈당 상승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으며, 망막 형성과 시력 보호, 알코올 해독, 피로 해소 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필수 지방산(세포의 성장과 신체의 발달 과정에 꼭 필요하지만,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어 반드시 음식에서 섭취해야 하는 지방산)의 일종인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 두뇌활동 개선에 도움이 되며, 칼슘이 많아 골다공증 예방 효과도 있습니다.
 
껍질에 많이 든 키틴(키토산)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의 활동성을 높여주며, 변비 예방, 장내 콜레스테롤 흡수 낮춤에 도움이 됩니다. 또 체내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NK 세포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이밖에도 꽃게에는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노화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꽃게 더 맛있게 먹는 법

꽃게는 싱싱해 보이는 것, 배가 단단하고 살이 꽉 찬 것, 다리가 뻣뻣하고 단단하게 붙어 있는 것, 들어보았을 때 무거운 것, 손으로 눌러 보았을 때 탄력이 있는 것이 상품입니다.
 
꽃게는 껍데기 채로 요리하기 때문에 특히나 깨끗이 손질해야 합니다. 살아 있는 꽃게는 기절시킨 후 손질하는 것이 편한데 배가 위를 향하도록 둔 후 뜨거운 물을 부으면 됩니다. 그런 다음 조리용 솔로 구석구석 깨끗이 닦은 후 흐르는 물에서 씻어줍니다. 또, 손질 과정에서는 등딱지 안쪽에 붙어 있는 동그란 모래주머니, 몸통에 여러 겹 붙어 있는 아가미꼼꼼히 제거해줍니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식품인 만큼, 우리나라에는 매우 다양한 꽃게 요리가 있습니다. 밥도둑이란 별칭으로 유명한 간장게장과 양념게장부터, 꽃게탕, 꽃게찜, 게국지, 꽃게강정, 꽃게튀김까지요. 최근에는 꽃게파스타, 깐풍꽃게 등 새로운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