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인하대병원 ON 2023 봄호_E-BOOK
P. 45

출산율 감소,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부족 등의 이슈로 소란한 요즘,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근심이 깊지만 낙담할 일은
                                                                                                                            ON  2023  Spring
               아니다. 여기 주어진 무게를 견디며 온 마음을 다해, 온 정성을 쏟아 어린 환자를 돌보는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수진
               교수와 이주영 교수가 있는 덕분이다.

               글 편집부  사진 송인호(스튜디오100)











               작은 생명을 살리는 귀한 의사                                    교수님의 전문 진료 분야를 알려주세요.



               만나 뵈어 반갑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인하대병원 소아청소                      김수진 교수 다양한 분야에서 진료하고 있습니다. 먼저 저신
               년과에서 언제부터 진료하셨나요?                                   장·성조숙증 등 성장 관련 환자들을 진료하고, 갑상선 및 당
                                                                   뇨병 등 내분비 질환, 혈뇨 및 단백뇨, 신증후군, 선천성 신장
               김수진 교수 2019년 9월에 인하대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했습                   질환 등의 소아 신장 질환, 유전성 대사 질환, 희귀유전 질환
               니다. 희귀유전질환 진료에 관심이 많았는데, 경기서북부권                     등 희귀 질환 진료를 담당합니다.

               희귀질환센터인 인하대병원에서 희귀유전질환을 진료하고                        이주영 교수 고위험 신생아, 미숙아의 중환자 치료와 퇴원 이
               또 연구하고 싶었습니다.                                       후 건강 및 발달 추적관리를 합니다. 주로 출생 직후 스스로
               이주영 교수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생아분과에서 진료                      생존할 수 없는 조산아나 선천 기형 환자들을 분만장이나 수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인하대병원 신생아집중치료센터가 보                      술장에서 태어나는 즉시 직접 받아서 살려내고, 기도삽관, 인
               건복지부 지정 지역센터로 지정된 후 고위험 신생아의 입원                     공호흡기 치료, 중심정맥영양·장관영양 등의 치료로 아기가
               이 급격히 늘던 2016년 3월부터 인하대병원에서 진료를 시                   집에 갈 수 있는 상태가 될 때까지 돌봅니다. 퇴원 후에는 아
               작했습니다.                                              기가 잘 자라고 잘 발달하는지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며 부
                                                                   모와 아기에게 도움을 드립니다.

               의사라는 꿈을 품고 의과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소아청소년
               과를 선택하게 된 계기까지 궁금합니다.
                                                                   귀여운 아이들이 웃는다, 우리가 웃는다

               김수진 교수 저는 중학생 때부터 의사가 되고 싶었어요. 의과
               대학 때 교수님의 이른둥이(미숙아)에 대한 강의 중에 소아과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환자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의사는 600g도 안 되는 작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하셨는
               데, 그때부터 소아과 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의과대학 졸업                   김수진 교수 발달 지연이 심하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인턴을 마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소                      진단받지 못해 힘들어하던 환자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유전

               아청소년과 전공의를 거쳐 소아청소년 유전대사·내분비·신                      자 검사 등으로 진단해서 환자가 가진 문제의 원인이나 예후
               장 분과의 전임의 및 임상조교수로 오랜 기간 근무했습니다.                    등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고, 산정 특례 등 의료비 혜택을
               국립암센터와 명지병원에서 임상부교수로 근무하다가 인하                       받을 수 있게 노력했던 사례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대병원에 왔습니다.                                          이주영 교수 기억에 남는 환자가 너무 많아서 책 한 권으로
               이주영 교수 아버지가 오랫동안 아프셨고, 저도 중학생부터                     도 부족합니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환자를 꼽으라면, 기도
               지금까지 지병이 있어 어릴 때부터 병원에 자주 방문하고 의                    무형성증으로 3년 동안 기도 삽관한 채로 신생아집중치료실
               료진을 자주 만나면서 의사의 꿈을 품었습니다. 여러 과에 관                   (NICU)에서 지내며 제 회진을 따라 돌만큼 자랐던 ‘해나’가
               심이 있었지만, 일단 제가 아기들을 좋아하고, 인턴 기간 중                   기억에 남습니다. 또 출생 당시 체중 450g으로 인하대병원에

               손바닥만 한 미숙아를 살려내고 생사가 오가던 아기를 건강                     서 가장 작게 태어났던 강윤이, 출생 당시 체중 370g으로 서
               하게 치료하여 엄마 품에 안겨주는 과정을 지켜본 후 소아청                    울대학교병원에서 가장 작게 태어났던 서연이가 많이 생각납
               소년과를 선택했습니다.                                        니다.


                                                                                                                        45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