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는 피부 또는 점막이 사람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표피의 과다한 증식으로 인해 피부 표면에 오돌토돌한 구진(1cm 미만 크기로 피부가 솟아오른 것)이 특징인데요.
흔한 질환이지만, 그만큼 잘못된 지식도 많이 퍼져있기 때문에 올바른 방법으로 치료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사마귀와 티눈은 비슷한 질환일까?
사마귀와 티눈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발생 원인이 전혀 다른 별개의 질환입니다. 티눈은 피부에 가해지는 압력과 마찰 탓에, 사마귀는 피부 또는 점막이 사람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합니다.
또 티눈의 구진은 단단한 원뿔 모양이고 중심에 핵이 존재하는 데 반해 사마귀의 구진은 표면을 깎아내면 중심부가 말랑말랑하고 까만 점상 출혈이 나타난다는 데 차이점이 있습니다.
특히 가장 결정적인 차이점은 전염력에 있는데요. 티눈은 전염되지 않고, 피부에 가해지는 압력과 마찰이 줄어들면 호전될 수 있지만, 사마귀는 사마귀를 무심코 만지거나 뜯은 손으로 공용 물건을 만지거나 다른 사람과 접촉하면 다른 사람에게 퍼질 수 있습니다.
│ 사마귀가 나는 특정 부위가 따로 있다?
사마귀는 신체 어느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으나, 명확한 호발 부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보통사마귀는 가장 흔한 유형으로, 거칠고 융기된 표면을 가진 다양한 크기의 구진이 얼굴, 귀, 손톱 주위, 발톱 주위 등에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소아에게서 흔히 관찰됩니다.
편평사마귀는 편평한 작은 구진 형태의 사마귀를 말하며, 각각의 병변이 합쳐져 불규칙한 판이 되기도 합니다. 이마, 코, 입 주위, 턱, 손 등에 잘 발생합니다. 어린이와 청년에게서 흔합니다.
손·발바닥 사마귀는 해당 부위에서 호발하는 사마귀로, 생김새가 티눈과 비슷하기 때문에 감별이 어려운 편입니다.
음부 사마귀(콘딜로마)는 흔한 성인성 질환의 하나로, 대개 성관계 후 2~3개월 뒤에 생식기, 항문 주위에 피부 병변이 나타납니다.
│ 사마귀는 빨리 치료해야 한다?
사마귀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므로, 우리 몸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생기면 저절로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손과 발 같이 자주 사용하는 신체 부위에 생겨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거나, 특정 신체 부위의 기형을 유발하거나, 평소 면역력이 약해 시간을 가지고 자연치유를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조기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사마귀의 위치, 크기, 숫자와 환자의 나이, 면역상태 등을 고려해 약물 치료, 면역 치료, 냉동 치료, 레이저·전기소작 치료 등을 시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