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인하대학교병원_ON2023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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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인생    여기 두 남매가 마주한 여름이 있다. 즐거워야               두 남매가


               할 여름방학, 옥주(최정운)와 동주(박승주)는 아

               버지(양흥주)와 함께 당분간 할아버지(김상동)                 마주한 여름
                                                         <남매의 여름밤>
               댁에서 신세를 지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2층
               양옥집에서의 여름. 아버지의 일자리는 불안하
               고, 할아버지의 건강은 좋지 않으며, 사춘기 옥
               주는 남자친구의 마음을 알 수가 없다. 이혼을

               마주한 고모(박현영)까지 할아버지 집을 찾아
               오며 텅 비었던 집은 어느새 복닥복닥한 가족
               의 공간이 된다. 윤단비 감독의 첫 번째 장편 데

               뷔작 <남매의 여름밤>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받은 뒤 입소문이 나며 코로나 시기에도 1
               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극장가에서 돌풍을 일으
               켰다. 이후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수상, 제
               24회 토론토릴아시안국제영화제 오슬러 최우

               수 장편 영화상, 제17회 홍콩아시안영화제 뉴                                     억 속 어느 여름밤으로 돌아가게 한다. 사춘기
               탤런트상, 제38회 이탈리아토리노영화제 최고                                      옥주, 동주 남매와 4, 50대 아빠와 고모 남매는
               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감동적인 여정을 이어갔                                      우리네 곁에 있는 그 누군가다. 기존에 가족 영

               다. 한 소녀를 중심으로 어느 가족 이야기를 담                                    화 하면 떠오르던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기쿠
               담하게 전달하는 줄거리로, 영화는 가족들이 겪                                     지로의 여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
               는 갈등과 고민, 상처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동                                    닷마을 다이어리> 등을 연상케 하면서도 한국
               시에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경험으로 연결해 기                                     식 정서를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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